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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마음
  • 그 쇳물 쓰지 마라 (리커버)
  • 제페토
  • 10,800원 (10%600)
  • 2016-08-22
  • : 10,791

뉴스보다 잔혹한 텍스트는 없다고

늘 생각한다

그 어떤 콘텐츠보다 아프고 

이상한 뉴스

사람의 진짜 모습

꾸미지도 더하지도 않는다는

 

그 판타스틱 잔혹 리얼리즘에

마음 한 줄기를 얹어

그래도 여기 사람이 살고 있다고 

이 지독하고 아이러니한

21세기 지구 대한민국에

마음을 가진 누군가 있다고 증언하는 책




 

2016. 9. 22. 1:52


--

국조특위가 열린 날(2016년 10월 16일)이다.


지난 주에 이어 4회째 국조특위를 보며 출석한 증인들의 딱딱한 외피만 보다 겨우, 아 그래도 인간이란 게 이런 게 있지 지 자식만 지 식구만 챙기겠다고 지 입에 풀칠을 넘어서 좀 더 채워넣겠다고 (이럴 때 생각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는 참 대단하다. 그들이 꼭 가오나시 같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아서 자꾸 먹는 자기 말을 잊은 그들. 돈도 많고 가질 것들 많이 가진 대학의 고위직들, 의사들. 때로 그들을 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인가는 1등을 했다며 천재라며 찬사도 받았을 그들, 장관이라며 대접만 받고 전조직이 네네 고개숙인 그들, 그들이 그 외피 안에서 무슨 꿍꿍이를 갖고 있는가 그것을 한 마디로 하자면 무엇일까 생각하면...) 그 속에 몸을 말고서 법을 들이대며 나는 아니라고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 악의 세력을 모르고 본 적이 없고 그러므로 나는 아니라고. 그래야만 살 수 있다는 생존본능의 발현을 보며 무섭고 무섭고 무섭다.


그의 시 한 편을 보고 그래도 인간은 아직 따뜻한 동물이야


안도한다.


2016년 10월 1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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