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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마음

행복은 오히려 덜어 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대한 욕심을 덜어 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것, 세상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래야 된다는 규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세상을 똑바로 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P126
지나친 이상화에서 벗어나야 나와 타인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그래야 서로 감싸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어쩌면 이 너그러움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삶을 깊게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삶이라는 고된 강을 열심히 헤엄쳐 왔기에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를 짓누르는 과거의 무게를 조금 덜어 내고 나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조금 덜어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문득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다독이자 어느새 보채던 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좀 더 그 아이에게 너그러워진다면 그 아이는 멈추었던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산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성장의 과정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목적은 바로 우리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데 있다.- P127
우리의 감정은 사탕을 더 달라고 보채는 어린아이 같다.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감정은 충동적으로 저질러 버린다. 어른으로서는 해서 안 되는 유치한 말과 행동도 감정에 휘말리다 보면 불쑥불쑥 튀어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비수를 꽂기도 한다. 그러고는 곧 후회하고 얼굴을 붉히며 밤을 뒤척이지만 다음 날이면 똑같은 잘못을 또 저지른다. 잘못하고 후회하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다짐하고는 또 잘못을 저지르는 게 바로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다. 마치 "내가 잘못한다는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라는 말처럼….
그러나 우리는 내가 한 잘못보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한 잘못을 더 예민하게 느끼고 오래 기억한다. 감정은 상당히 자기중심적이고, 만족을 모르며,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는 아직 자아나 현실감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서 좌절이나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바로 격한 감정 반응을 보이며 상처가 깊고 오래 남는다. 이러한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긴다. 마치 비 오거나 흐린 날이면 예전의 상처가욱신거리고 쑤셔 오는 것과 같다.
우리의 감정은 특히 안 좋았던 일에 대한 기억력이 뛰어나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수많은 일들 가운데 행복하고 좋았던 일은 당연한 듯 잊어버리고, 상처나 모욕 받았던 일을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마치 30분 전에 일어난 일처럼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며 생생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P131
분노나 화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감정이다. 하지만 심한 분노에 사로잡히면 끝없이 되풀이되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저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신이 받은 상처를 되갚아 주려는 마음이 앞서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게 된다. 분노에 휩싸인 사람에게는 현재와 미래는없고 오직 상처 입었던 과거만 있을 뿐이다.- P132
용서란 내 마음에서 분노와 미움을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다시 고요를 되찾아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떠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또 용서란 자신과 상대에 대해 품고 있던 이상을 접고,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다. 즉 상대도 나와 똑같은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애정을 쏟아부을가치가 없는 그에게 몰두했던 내 에너지를 거두어들이는 작업인 셈이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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