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은 공간 그림 상자 안에서 번갈아 움직인다. 이 칸에서 저 칸으로 끊임없이 오간다. 가끔은 빙빙 돌고, 뛰어다니기도한다. 그들은 자신이 어떤 칸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여유를 갖는 방법도 알고 있다.- P138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굳이 직접 나무 숟가락으로 뇌를 휘젓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이 움직이며 소용돌이친다. 자유롭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이 돌아오는 느낌을 맛보는 이순간을 종종 즐긴다. 여유의 효과는 좀 더 분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런던과 서울, 파리에 전시회를 열었던 추상화 화가 니콜 카트수라, 그는 여유에 관해 어떤 말을 했을까?
"스튜디오에서 가장 창의적인 순간은 허공의 목소리를 들을 때예요. 이때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다가 별안간 빨라져요. 내 안의 무의식과 의식이 평온해지고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텅 빈 상태가 되죠. 그렇게 허공에 닿을 때면 나는 캔버스에 그림을 담아내는 행위에 완전히 사로잡혀요. 일종의 명상 상태가 되는 거죠. 그 순간 내 주변은 단지 백색소음뿐, 웅얼거리는 소리도, 생각도, 물질적인 것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그림과 캔버스만 존재해요. 허공 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렀는지, 내가 전에, 혹은 그 순간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이때가 가장 생산적이며 창의적인 시간입니다. 가장 뛰어난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이죠."
그녀는 그림에 실제로 있는 여백을 어떻게 설명할까?
"나는 다음 같은 순간을 다시 만들려고 노력해요.- P143
"추상적인 이미지 사이에서 안정과 휴식, 평온을 전달하면서, 정돈 속의 혼돈이 존재하는 짙고, 화려하며, 조각 같은 수많은 그림으로부터 관객들의 눈을 쉬게 해주죠. 나는 무엇보다 정적의 순간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전부 이해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P144
고민하기
집을 사고, 배우자를 고르고, 직장에 지원하고, 이사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처럼 중요성이 높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결정에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한다. 머릿속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가장 믿을만한 친구들에게 상의하거나 그에 관한 장점과 단점 목록을 작성한다. 느긋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천천히 결정하며 제대로 몰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결정을 이렇게 한다.- P164
가끔 인생을 살아가며 내리는 결정에 관해 생각하고 상자 안에 적어본다면 당신에게 중요한 결정이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결정이 무엇인지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자동화할 결정은 무엇일까? 시간을 설정해놓고 따를 수 있게 규칙화할 결정은 무엇일까? 단순히 그저 하면 되는 결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사숙고할 결정은 무엇일까? 즉, 당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하여 깊이 생각할 결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만약 아무 생각 없이 위의 과정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한다면, 당신의 결정을 무의식적으로 잘라낼 힘이 길러질 것이다. 이 비법이 완벽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가끔은 머릿속에서 작은 결정이 새어나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은 괜찮다. 완벽해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단지 전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하려는것이다. 결정을 자동화하고, 규칙화하고, 완료한다면 당신의 마음과 시간이 자유로워진다.- P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