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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열기
  •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펀투
  • 9,900원 (10%550)
  • 2010-02-10
  • : 92

  나는 누구일까요? 저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거쳐 다시 평범한 대학시절을 보내던 중 유투브에 캐논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일을 계기로 벼락처럼 유명인이 된 사람입니다.  글쎄요, 전 잘... 캐논변주곡 하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는데... 

 임정현과 나의 첫만남은 이랬다. 난 그가 누군지 아주 정확히 몰랐고 당연히 그의 존재앞에 수십개의 물음표를 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가 책을 냈단다. 그것도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헐~~~ 누군가가 말했듯 개나 소나 글을 쓰는 시대라 혹 이사람도 어줍짢은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헐렁헐렁한 책 만든 거 아냐? 돈 주고 사 보기 아까운 그런 책말이야. 진짜 그랬단 봐라. CEC 

 그래서 난, 아주 냉소적인 시선으로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비판과 비평의 어중간한 날을 세우고 분명히 흠집이 있을꺼라 여기고 눈으 부라리며 샅샅히 읽어내려가는 것이 소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웃긴 일이지만.  그리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  당당했던 나의 사명감은  임정현에게 완죤히 KO패 당했다. 이제 난 그의 열정을 사랑하게 되었고 생물학적 나이론 거의 열 살 아래인 그에게 어른대접을 해 주어야만 할 것 같다. 삶의 철학과 경험은 그가 한 수 위다. 

 이 책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투브 스타 임정현의 성장 일기다. 유명한 기타연주가이지만 처음부터 대놓고 이런 명성을 바라지 않았던 평범한 청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꿈을 가진" 그가 지금의 임정현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감질맛나는 글솜씨와 섞여 꽤나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으~~음, 작지만 무게있는 "순금덩어리" 같은 느낌이랄까.  

 임정현은 "창시절의 그에서 지금의 그" 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남의 이야기하듯 쉬이 말한다. 그래서겠지. 그를 만나는 나도 TV에 나오는 아이돌 보듯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가벼움이 촐싹거림이 아니라 겸손이라는 것을 깨닫게 순간부터 그가 정말 대견하고 대단해 보였다. 자신만의 철학과 의지, 열정, 노력을 가진 그였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때문이다. 하릴없이 기타나 치던 그였지만 적어도 바로 눈앞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장기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즐거워서 한 일이라곤 하나 시간과 열정을 들이는 노력을 했기에 그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 땅의 청소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난 공부말고 다른 일로 성공할꺼에요."라고 말하는 조카에게 "니가 무슨 일을 하든 공부하는 것 만큼의 노력은 해야 한다."고 말하던 나의 철학과 닮은 것도 그 이유지만  또 하나, 삶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잔소리말고 재밌는 말로 "노력"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공부만을 강요하는 우리의 어머니들도 당신들의 소중한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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