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은 세상을 읽어내는 또 다른 세상
  •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
  • J K 깁슨-그레엄
  • 19,800원 (10%1,100)
  • 2013-11-25
  • : 363

˝차일피일(postponement)의 정치˝ 라니!!!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말을 찾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영어의 의미는 이해하나 이토록 재기발랄한 단어를 선택한 역자가 새삼 궁금해진다.
알고있던 말이라도 새롭게 이름짓는다는건 이처럼 명쾌하다. 한껏 비웃을수있는 여유와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 다른 기회를 보여주기도 한다.
저자들은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며 10년도 전부터 외치고 있지만 현재의 나는 여전히 `자본`이 주는 마약같은 임금의 노예가되어 허우적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차일피일`이라니, 이말이 왜이리도 가슴에 콱 와 닿았을까. 우리는 언제나 내일을 준비하라는 말을 누누히 해대면서 정작 오늘을 살아나가질 못한다. 사실 지금 현재 오늘을 잘 살아내어야만 더 나은 내일을 맞이 할수 있는게 아닐까.
오지 않은 내일만 열심히 준비하다 정작 오늘을 불행하다고만 생각하며 살고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더 되짚어보아야 겠다.
가끔 힘들어하는 후배들과 이야기 하면서 그녀들에게 질문해본다. ˝그대의 오늘은 어떠 하나요˝ 그저 힘들고 지치고 내일을 위해 뭔가를 해야하는데 뭘해야할지 모르겠다고들 한다.
나는 오늘을 물었는데 그들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차일피일인생˝을 살고있는게 아닐까. 내일 하면 되니까. 내일 보지뭐.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등등. 하지만 오늘도 이모냥인데 내일 쥐구멍에 볕들듯 로또라도 당첨되어 천지개벽할 날이 오기나 할래나.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