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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 글이 만든 세계
  • 마틴 푸크너
  • 22,500원 (10%1,250)
  • 2019-04-22
  • : 1,178


 기계에 압도당하고, 어리둥절해지고, 도발당한 돈키호테는 나쁜 독서의 안타까운 사례를 넘어서 일종의 근대적 영웅이 되었다. 나도 주체할 수 없을 때면, 내 컴퓨터가 아무 이유 없이 먹통이 될 때, 나는 일체의 제어력도 행사할 수 없는 나를 둘러싼 기계들 가운데 무엇이든 망가지거나 나를 위협하거나 아니면 그냥 무력감이 들게 할 때면, 나 자신도 창을 집어들고 돌진하고 싶어진다. 이것이 바로 세상에 몹시 화가 난 대책 없는 바보 돈키호테의 천재성이다. 
이 바보는 근대 기계 문명 속에서 우리의 집단적 경험을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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