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테니스나무
vooc 2026/10/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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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나무
- 윤고은
- 15,300원 (10%↓
850) - 2026-09-04
: 4,885
초반에는 ‘윤고은 작가님의 당도초과 로맨스라니!!!‘라며 감탄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사건이 시작되고 두 연인이 휩쓸리면서 정신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날을 잘못 잡았나 싶네요" 했더니 태오가 "여기 앉으면 에어컨 바람 나와요" 하며 역 앞의 의자를 가리켰다. "이게요?"
워낙 자동화를 내세우는 K선이니 역 주변부도 다 손을 썼나보다 하면서 그 평범해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바람이 어디서......" 고개를 들어 머리 위를 살피자 태오가 리플릿을 두손으로 잡고 부채질을 해주는 게 보였다. 그는 "저의 다른 용도!"라면서 씨익 웃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여기까지 새콤한 맛이 쫙 뻗칠 것 같지 않아요? 저 열매요."
그러자 태오가 그것이 테니스공인 걸 모르는 사람처럼 "어느 나무에서 떨어진 거죠?" 하고 말했다. 나는 "그야 테니스나무겠죠" 하고 대답했고, 그렇게 우리는 테니스코트 옆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테니스나무로 지정했다. 공들은 나무줄기에 매달렸던 기억이 없겠지만, 그 밤의 나무는 분명히 테니스공의 출처처럼 보였다. 아침이 되면 공은 다시 코트 안을 오가다가 밤이 오면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조금 더 라임빛으로 물들테고.
"매일 꾸준히 해요.‘
"아아, 이렇게 지압을 매일?"
그래서 시력이 좋구나, 대꾸하려는데 그가 얼른 말을 이었다.
"사랑이요. 매일 꾸준히."
슬쩍 넘어버린 날짜변경선이었는데 내가 모르는 척하자 그는 다시 말했다.
"임미아를 사랑한다고. 매일매일 꾸준히.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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