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나는 상대의 상한선을 모른다. 상대가 얼마큼 힘써줄수 있는지 모르는 채로, 어딘지 모를 상한선을 향해, 바로 그금액을 향해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내 작업료를 최대로 올리며 일을 해왔다. 다른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이었다. 돈에 마땅히 걸맞은 결과물을 납품해야 했으니까. 그러나 역량은 이런 식으로 쑥쑥 자라기도 한다. 기세 있게 돈을 협상하면서, 내 호언장담을 책임지면서, 돈 주는 이들의 기대를 어떻게든 충족시키려용쓰면서, 어느새 꽤나 능숙해지고 탁월해져버린 자기 자신을발견하고 마는 것이다. 그게 바로・・・・・・ 프로의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