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콩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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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안 물고기에게 하늘 안 새에게 숲 안 동물에게 그...
- 전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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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 2026-06-05
: 385
책 앞표지에 제목조차 적혀 있지 않은 큰 판형의 그림책은 2026년 보림출판사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도서 “내일의 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노란 면지를 지나 여러 장에 걸쳐 펼쳐지는 제목을 넘기면, 밝은 색채의 그림으로 가득한 본문이 등장합니다.
끝없이 반짝이는 바다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더없이 청명한 하늘에는 새가 날아 오릅니다.
더 짙을 수 없는 초록 숲은 동물의 시간이고 식물의 날들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작고 연약한 인간이 등장하는 순간, 암흑이 몰려옵니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말하는 인간이 등장하자 세상은 혼란에 빠지고, 공포와 함께 어둠에 휩싸입니다.
생기로 가득했던 그림은 빛을 잃고, 세상은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해갑니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과 강렬한 그림은 지구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묵직하게 되묻습니다.
우리는 매년 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작년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면서도 자연이 보내는 경고를 애써 외면합니다.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렬했던 그림책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순간, 한 줄기 빛으로 마지막 경고를 보냅니다.
부디 자연이 보내는 경고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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