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잡아라
초록콩 2025/04/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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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을 잡아라
- 노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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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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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밤이랑 달이랑>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태권도를 다녀온 듯한 달이가 별이와 함께 사용하는 방에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랍니다.
도둑이라도 들었는지 방은 엉망진창이네요.
달이는 혼자 놀고 있는 밤이에게 물어봅니다.
“너 내 물건 만졌어?
아니.
내 물건 던졌지?
아니.
그럼 누가 내 바이올린 활을 부러뜨렸을까?
몰라.
그래? 그럼 도둑이 그랬구나.
그…그런 것 같아.“
도둑을 잡는 방법은 하나, 달이는 탐정이 되고 밤이는 조수가 돼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탐정이 되어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엉뚱하게 흘러갑니다.
달이의 매서운 눈빛과 날카로운 질문에 밤이의 대답은 어째 범인의 자백처럼 들립니다.
천진난만한 남매의 도둑 찾기는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밤이 덕분에 범인이 드러나는 순간 웃음이 터집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시리즈의 그림과 다른 느낌의 그림은 난장판이 된 방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줍니다.
특히 면지에 그려진 도둑 후보들(?)의 몽타주 속 숨어있는 범인의 모습을 찾는 순간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유쾌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엉뚱하지만 가장 아이다운 밤이의 대답을 듣다 보면 누나를 기다리며 혼자 심심하게 놀았을 밤이의 오랜 기다림이 느껴집니다.
만약 내가 달이였다고 해도 꽉 안아주는 것 말고 다른 벌을 줄 수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초판 한정 ‘특대형 독후활동지’를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아이 스스로 탐정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본 도서는 문학동네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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