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탕
초록콩 2025/03/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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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탕
- 권정민
- 15,120원 (10%↓
840) - 2025-03-17
: 17,935
🕰️본 도서는 웅진주니어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시간을 잘게 쪼개 쓰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아이는 제발 저 소리가 멈췄으면 하고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그날 아침 엄마는 시계로 변해 있고
아이는 밥도 천천하 먹고 느긋하게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여전히 시계가 된 채 가만히 있자
119에 전화에 구조 요청을 하기도 하고
시계 병원에도 가보지만 시계 병원 할머니는 휴가 중이라고
내일 시계탕으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립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바쁘게 시간을 쪼개 가며 쓰는
엄마의 말은 전부 잔소리로 들립니다.
“10분 내로 준비해.”
“3분 후에 불 끄는 거야.”
“1분 남았어! 빨리 정리하고 자!”
어딘지도 모르는 시계탕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한 모험길입니다.
동굴을 지나고 아슬아슬 다리를 건너고
숲 속 길을 지나 드디어 시계탕에 도착했습니다.
과연 아이는 고장 난 엄마를 무사히 고쳐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작가님의 다른 책 <엄마 도감> 속 아이가 자라
<시계탕>에 등장한 듯합니다.
엄마를 찬찬히 살피던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워지기도 했지만
엄마를 되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시계탕을 찾아갑니다.
소중한 엄마를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아이의 여정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사랑스럽습니다.
늘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엄마도
때로는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다 잊고 푹 쉬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작가의 다정한 말에 울컥해집니다.
어떤 날엔 엄마도 시계탕에 푹 쉬고 싶은 날이 있답니다.
그런 엄마를 조금만 이해해 주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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