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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 서머
  • M. W. 크레이븐
  • 18,000원 (10%1,000)
  • 2025-08-13
  • : 2,811
워싱턴 포 시리즈 2권 <블랙 서머>. 1권 <퍼핏 쇼>를 꼭 먼저 읽어야할 필요는 없지만, 읽으면 더 재미있긴 하다. 두 권을 연달아 읽으니 더 만족스럽다.

읽다보면 초반부터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류의 영국 수사물이 떠오르는데(당연함. 영국 작가임.) 이게 기존 영미 심리 스릴러나 한참 유명했던 요 네스뵈 소설 등등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엄청 딱딱하고 건조하다는 건 아니고, 수사 과정이 술술 읽혀서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다.

<퍼핏 쇼>가 불에 타 죽은 시체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건의 진상을 찾아나가는 스토리라면 <블랙 서머>는 과거 피해자가 경찰서로 걸어들어오면서 이전에 그녀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넣은 사이코패스가 풀려나 주인공 워싱턴 포를 압박하는 스토리다. 사건 자체는 두 권 모두 새로운데, 고독한데다 동물적인 느낌을 풍기는 주인공 워싱턴 포와 사회성은 좀 부족하지만 천재인 틸리 브레드쇼의 첫 만남이 그려지는 <퍼핏 쇼>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결말도 더 만족스럽다. (하지만 표지 디자인이나 자연스러운 번역(혹은 교정교열)은 <블랙 서머>가 더 나았다.)

술술 읽히는 스릴러물인데 도파민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어서 꽤 즐겁게 읽었다. 준수한 소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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