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분노의 대죄주교(분노의 마녀도 있지 않았나..? 둘의 성격이 엄청나게 차이 나는데 이렇게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뭔가 떡밥이 있겠지.) 시리우스 로마네콩티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다른 인물들은 눈에 별로 안 들어온다. 게다가 뭔가 전반적으로 스토리 설명에 떡밥을 던져주는데 얘 출현이 그걸 다 지움. 하긴 로마네콩티라는 명의를 댔으면 그 정도는 해야겠지 싶긴 하지만.. 원작과 달리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풀어나간 건 잘한 듯하다. 여러모로 방대해진 세계관을 밑받침하려면 그런 설정으로 하는 게 훨씬 더 편하다. 그러나 그런 설정으로 인해 되려 캐릭터가 등장할 때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됐던 걸 막판에 카펠라 성우가 밸런스 붕괴를 눈치까고 매우 긴장하여 후반에 그걸 잡느라 정말 애쓴 게 보인다..
2. 대체로 이번에 악역들이 열연했다. 레굴루스야 뭐.. 이시다 아키라인데 말할 필요가 뭐 있나. 슬레이어즈의 제로스도 위치가 애매해서 그렇지 인성만 보면 악인이다. 찌질하고 비굴한 연기를 매우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 에밀리아와의 관계상 긴장도를 높였다. 사실 성우는 미성도 미성이지만 망가질 때 확실히 망가져야 연기력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그는 악역답게 매우 잘 구르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굳혔다. 역시 성우는 이래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