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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 アニメディア 2026年 1月號 [雜誌]
  • 14,020원 (710)
  • 2025-12-10
  • : 242


요새 닌자물에 꽂혀서(나루토 안 봅니다)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미야비가 OP를 내놓았다길래 놀라서 한 번 훑어보고 있는 작품. 역시 범상치 않다. 실례이긴 하나 미야비의 음악 스타일이 어느 정도 야쿠자의 음침하면서도 화려한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그걸 증빙하는 셈이다. 극도(야쿠자)와 닌자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극도와 닌자의 이미지를 조금 수정해서 초능력자처럼 만들어놓았다. 처음에 극도와 닌자의 만남이 등장하는데, 그 둘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같다. 같은 오타쿠끼리의 정을 버리고 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커리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둘은 힘든가보다. 일본도 오프라인에선 어지간히 오타쿠끼리 만나기 힘든 거 같다 흑흑. 하여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일에 치여살 거 같은데 이번에 스트레스 풀만한 액션물 제대로 찾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반갑다. 어두워서 그런지 의외로 애니메이션이 비주얼 록 OP를 잘 안 쓰더라고. 그나마 좀 보이는 게 맥시멈 더 호르몬과 맨 위드 어 미션 정도였는데 이번에 미야비를 이렇게 추가로 만나니 새롭게 보여서 좋네.

나는 열심히해도 어쩔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같은 애니를 좋아하는(근데 단순히 저게 같은 애니를 좋아해서 호감도가 오른 건가하는 혼란이 옵니다) 소년이 아버지같은 스승이 돌아가셨다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불현듯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오래 함께한 부하가 죽었는데도 그는 눈물을 흘릴수가 없다. 마음은 매우 슬픈데도 말이다. 요새 야쿠자가 로맨스물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던데,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는 맨박스가 야쿠자같은 부류에게(혹은 야쿠자라는 밈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 통제가 무너지는 과정은 작품마다 다르다. 처음엔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닌자소년의 비극이 재밌었는데 점차 소년을 만나면서 감정을 알아가는 야쿠자 서사가 맛있었다. 그래서 허버허버 먹게 된다. 결과는 어디서나 잘 표현할 수 있으나 과정을 표현하는 작품이 그렇게 흔하진 않다. 바키 수준의 고어를 감수할 수 있다면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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