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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 블루 록 25
  • 노무라 유스케
  • 5,400원 (10%300)
  • 2024-07-16
  • : 5,948


이토시 린. 공식 일러스트에서도 벌써 눈이 맛이 갔다.

주인공은 엄청난 공간감각 능력과 직격축탄이라는 기술을 1기에서 익혔다. 능력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특기를 그는 발군의 인간관계로 헤쳐나간다. 블루 록에서 괴랄한 대사들이 등장하지만 중2병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봐줄 만하고, 주인공도 평범한지라 그렇게 병맛 작품은 아니었다. 사실 블루 록에서 주목을 받은 대사들을 남발한 맛이 간 캐릭터는 축구로 사람 죽여버릴 듯이 구는 이토시 린이다. 일단 린이 붙여진 것부터 심상치 않다. 얼마나 모에를 시키려고 이러냐. 주인공과 제법 화목하게 지내고 있던 바치라를 NTR할 정도니 아군에게도 우호적이지 않다. 셋 다 공격수인, 처음부터 에고 진파치가 이상형이라 진술했던 포지션을 자랑하는 팀을 꾸렸다. 문제는 이 이토시 린 팀들이 굉장한 컴플렉스 덩어리들이라는 사실이다. 요즘 블랙클로버도 그렇고 컴플렉스로 똘똘 뭉친 주인공 집단이 유행인 것 같다.

일단 U-20 JAPAN 소속인 이토시 린의 형은 이름난 축구선수이다. 둘째 컴플렉스같은 거랄까; 사실 첫째도 엄청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 아닐까. 아무튼 살의에 넘치는 형제의 경쟁을 보다보면 작가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채용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언뜻 아닌 듯 싶으면서도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한때 아들러의 심리학이 유행할 때가 있었으니 다들 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못 보신 분은 이 작품과 같이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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