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방 쓰려고 가져왔다. 이 캐릭도 지나가는 엑스트라 중 하나. 일단 기본적인 단점들은 나무위키에서 다 봐왔을 것이다. 그러나 기획력으로 보자고 하자면, 캐릭터만 보는 이런 시대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서브컬처 작품들이 이렇게 설정이 부족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전부터 일본에서는 스토리보다는 작화를 보는 경향이 많았다. 그도 그럴게.. 서브컬처 분야도 이제 역사가 방대해지고 깊어지고 풍부해지다보니 스토리로 승부하자면 아이큐가 일단 150이 넘고 5개 국어를 할 줄 아는 김전일 작가 등을 상대해야 한다 ㄷㄷ 아무리 젊은 세대라고 한들 경쟁세력이 탄탄하다보니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허접하데 손대서 깐깐한 서브컬처 팬들에게 욕을 먹기보다는 화려한 전투씬과 도발적인 캐릭터로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캐릭터가 너무 많이 소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건 사카모토 데이즈라기보다는 현대 서브컬처 계열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핸드폰이 도입되고 나서 한국 소설 계열에서 핸드폰을 울려서 상황 혹은 분위기 전환을 하는 설정이 급격히 많아진 것처럼 심각하다고 할까. 이렇게 상당히 고전적인 문제로까지 귀착되었으며, 고전적 설정화의 해결 자체가 일본 서브컬처의 몇몇 문제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문제에 이어서, 사카모토 데이즈의 잔혹함을 흐릿하게 해버리고 수위를 낮춰 더욱 대중화되기를 원했던 애니제작팀의 결단으로 인해 이중으로 욕을 먹게 된 사정이 있다. 어쨌든 캐릭터가 움직이고 말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재밌게 봤으면 됐죠 뭐. 내 평가는 딱 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