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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 팝업 퍼레이드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 루시 L Size
  • 91,200원 (5%2,740)
  • 2026-02-28
  • : 150


1. 솔직히 이런 스토리가 흥할 줄 몰랐다. 작화 빼고 정말 모든 면에서 건담 빅토리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건담 빅토리 시청한 누구에게 물어봐도, 최종보스는 단연 아군이었던 나쁜 여성이다. 생각해보면 체인소맨에서 레제도 약간 루시같은 타입 아닌가? 루시도 알고보면 나쁜 여자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레제도 중간에는 사람 정말 많이 죽인다. 그런데 레제가 잠깐 자기 속내를 밝히고 죽은 것뿐인데, 몇몇 사람들이 울더라. 그 중에 10대로 보이는 남성들도 꽤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일단 나쁜 놈한테는 다 사정이 있다는 아카자 세계관은 제껴두고, 나쁜 누님에게 초점을 맞춰보자.

2. 이 직장을 들어가기 전에 면접을 준비했었다. 질문 중에 "일할 때 싸가지없고 유능한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 아님 일은 잘 못하나 착한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라는 게 있었다. 답은 "그래도 착한 사람과 일하는 게 좋다. 일은 같이 배우면서 가르쳐주면 된다."였다. 그러나 답은 둘째치고 전자와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유능한 사람한테 적당히 일을 맡기고, 자신은 안주하고 싶다는 희망사항도 섞여있을 것이다. 맨박스라는 단어가 있다. 대충 남성우월주의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성조차도 힘이 든다는 의미이다. 요즘 남성들은 성격은 좀 나쁘더라도 유능한 누님에게 부양을 받고 싶은 것일까? 근데 유능한 누님이 나를 특별하게 봐줄지는 별개의 문제인데 ㅋ 뭐 그래서 환상 속에서 나쁜 누나를 보면서 위안을 삼는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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