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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서재에서 헤드폰을 끼다
  • 어제 뭐 먹었어? 10
  • 요시나가 후미
  • 4,500원 (10%250)
  • 2015-10-27
  • : 2,050


이번에도 야부키 켄지 역 배우가 열연을 했다. 1부에서는 동성애자의 끼를 표현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 끼를 덜 부리지만 제대로 동성애자로 보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게다가 원작처럼(정확히는 10권과 11권 사이인데) 중간에 머리칼을 잘라야 한다..! 이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머리카락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연기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다행히 외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훌륭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2시간짜리로, 동성애 관련 영화 치고는 꽤 긴 극장판이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일상물이어서 감정연기를 해야 하는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원래부터 카케이 시로 역 배우는 그 대단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 배우도 나는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낀다.

1부에 이어 시로의 부모님이 켄지를 만나본 결과물이 나온다. 켄지는 만나기 힘들지만, 그를 위해서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예상대로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개인적으로 모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켄지가 덤덤히 받아들여줘서 다행이다. 이게 다 시로가 은근 보수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ㅡㅡ 그러나 시로가 쓸쓸해할 켄지를 위해 신경을 써주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극장판에서도 씬이 안 나온다는 건 놀랍다 아니 슬프다 ㅠㅠ 시로 왜 그렇게 열심히 피하니. 덕분에 이번에도 가족들끼리 봐도 안전한(?) 극장판이 되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열심히 놀러다니며 열심히 풍성한 식사를 한다. 시로가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 미안함을 느껴서 그런가 더욱 열심히 켄지를 끌고 다니는 느낌이다. 그러나 초과근무하면서 이 극장판을 감상하는 나는 염장+배고픔까지 동시에 덮쳐왔다. 역시 애인과 식사 후라는 조건이 아니면 무리인 극장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극장판이 되려 반가운 건 미워할 수 없는 그 다양한 군상들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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