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03/pimg_7774821974590935.jpg)
1. 12화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한 작품. 그러나 의외로 짧게 치고 빠지는 기술이 능숙하여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유튜버의 흥행과 그만큼 빠른 실패(?), 불멸자와 필멸자의 대립을 통한 다양성 존중, 한 번 퇴사하면 다시 구직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사회, 대기업의 독재 등 담고 있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판타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스타일이라던가 약간 듀라라라를 생각나게 하는데, 듀라라라 작가가 너무 간접적인 은유를 사용하여 답답한 면이 있다면 이 작품은 마왕이라는 현실초월적인 캐릭터를 근미래에 갖다놓고 시원스레 풍자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실로 디스토피아 사회와 개그를 한 방에 잡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작풍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드문 사이버펑크인 점도 흥미가 간다. 물론 공각기동대 등 다른 훌륭한 사이버펑크에 비해선 어딘가 허술한 점도 있으나, 그 어수룩한 B급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2. 문제는 겟백커즈나 블리치에서 나올법한 여주 납치가 나온다는 점이다. 너무 고전이라서 지금은 반갑긴 했지만.. 취향 까다로웠던 옛날에는 이런 전개가 나오면 그 작품 자체가 아무리 재밌어도 중도하차를 해버린 적이 있어서. 그러나 덕분에 전개가 속사포로 지나가는 점은 마음에 든다(요새 직장일이 너무 많다보니 생각 많아지는 작품은 뇌에 부담이..). 용사의 독백이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키포인트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