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가, 행정직."
1. 동네 형 용택의 추천으로 인해 소방관이 된 철웅. 그러나 정작 용택이 죽음으로 인해 마음을 둘 곳이 묘연해진 철웅은 승진을 위해 시험을 본다. 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진섭. 그러나 그의 월급은 박봉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그의 마누라가 치킨집을 차려 결국 그는 그녀의 자영업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은퇴하여 집에서 아들을 키울 운명에 처한다. 그러나 용택이 죽은 홍제동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는다는 이아기가 들리자, 진섭과 철웅은 마음을 다잡고 함께 인명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다.
2. 왜 내용을 다 이야기하냐면 현재 이 영화는 망할 느낌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재미난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오히려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만 안 했으면 어땠을지.. 그래도 이 영화에서 몸을 바쳐 열연함으로써 그 죄는 조금이라도 갚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 영화마저 상연이 늦어지고 영화가 상연되었을 때는 하필 이렇게 되다니. 곽도원이야 인과응보라 치더라도 다른 배우 및 감독의 피해가 막중할 듯하다. 감독은 곽도원을 감싸주었으니 그렇게 영향은 없나? 아무튼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될 일이랍니다.
3. 공무원들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많은데 아쉽게도 일반인들에겐 통하지 않을 것 같아서 유감이다. 왜 이 영화에서 블록버스터가 없냐고 그러는데, 블록버스터 그렸다가 엄청 깨진 작품이 바로 경찰서 옆 소방서다. 실제로 지금도 소방관들은 불법주차된 차들을 밀고 나가기가 엄청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소방관들을 영상으로 다룬 작품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다루면 망하는 것처럼, 이것도 하나의 징크스가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