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진 속 이 분의 심정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단순한 열혈물이면 그렇게 상관은 없을텐데 꼭 미디어 믹스가 되기 난해한 작품이 있다. 세계관 설정이 굉장히 꼬여있거나, 이 캐릭터를 비장의 무기라고 내밀었는데 대중에게는 정작 인기가 없어 결국 묻혀버리는 작품. 대중은 금방 끓어오르는 냄비같아 보이지만 그렇게 냉정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미디어 믹스가 재미있다. 최근엔 원작을 재현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게 좀 아깝다. 원작가가 절망하는 장면도 재미있지만(?!) 대체로 만화밖에 모르는 순수한(?) 이들을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각본가가 어른의 세계로 끌어내주는 게 재밌다. 이번에 작가가 또 작품을 망쳐놨다는데, 미디어 믹스에서 어떻게 끊어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요새 만화의 결말이 흐지부지되는 현상이 많은만큼, 더욱 그러하다. 내가 말하는 미디어 믹스란 애니뿐만이 아니라 실사화(드라마, 연극)도 다 포함된다.
연극을 굉장히 선호하는 나로서는 이번 2기가 엄청 반갑다. 이전부터 꼰대로 내 마음 속 찍혀있던 남주 이미지는 점점 악화되어 간다.. 이전에는 연기자들의 왕도나 다름없던 연극이 어쩌다 저런 인물의 입에 오르내릴 수가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ㅠㅠ 물론 연극에 대해 이상한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으니 주인공으로서 대표적으로 설명을 해준 것이겠지만..
여담으로 미디어믹스 중에 실사화로써 제일 좋아하는 건 여전히 현실연애물이다. 물론 그게 간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미스캐스팅이 생기긴 하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