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저 불빛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곳 어디에건 나는 들어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오. (...) 한데 말이오...... 그 생각이 더 괴로운 거라오. 그쪽 생각은 어떻소? 어느 편이 더 나을 것 같소? (...) 아무튼 분명한 것은 말이오...... (...) ......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건 저 야경뿐이라는 거요......"
대충 이 소설은 90년대 시절 특유의 모습과 한강 월드?의 코드로 나눠볼 수 있겠다. 올려진 소설 순서대로 소개하겠다.
1. 90년대 시절
- 어둠의 사육제: 깨어진 술병 조각이 나오는데 옛날 아파트나 주택은 고양이가 담벼락에 올라가지 못하게 담벼락 위에 깨진 술병을 꽂아놓았었음. 지금은 동물학대 혹은 미관상 문제로 인해 많이 없어졌지. 쥐약먹고 괴로워하는 고양이의 모습도 존재함. 지금도 그렇지만 90년대의 길고양이는 그야말로 가난한 자와 연약함의 상징이었음.
- 야간열차: 동걸은 친구인 주인공에게 전화하여 벽제에 가자고 하지만 주인공은 본능적으로 거절한다. 지금은 뭐 감성사진 찍으러 가는 곳으로 소문났나본데 벽제는 공동묘지가 있는 곳이다. 동걸이 거기로 가자고 한 건 아마 어머니나 동생이 죽었단 소린데 난 동생이 죽어서 벽제로 가자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음. 동해는 뼈를 바다에 뿌리려고 가는 거고.
2. 한강 월드
- 어둠의 사육제: 주인공 명환은 강씨인데, 작별하지 않는다의 인선도 강씨다. 위기일 때 유체이탈되어 혼같은 게 나타나는 것까지 똑같음. 내력이었나.
- 야간열차: 동걸의 여동생인데 주인공에게 소위 끼를 부린 적 있다. 후에 그녀는 금테 안경을 낀 남성과 결혼했다는데, 금테 안경은 어둠의 사육제에서 명환과 그 부인을 차로 친 장본인이 쓰고 있는 안경임.
- 여수의 사랑 등 전체: 둘째가 뭔가 식물인간이거나 백치거나 죽네.. 검색해보니 둘째였다. 엄마가 둘째인데 너무 좋아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