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리뷰를 쓰는 현재 시즌 3까지 나왔다. 단편들을 모아놓은 형태이며, 옴니버스도 아니다. 왜냐하면 스토리가 정말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를 다루거나, 잔인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지만 그 외의 어떤 공통점도 없다. 그런 이야기들을 한 테마로 꾸리려는 생각을 한 넷플릭스와 연출이 정말 좋았다고 본다. 대부분은 20분 내의 중단편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그나마도 엔딩을 빼면 상당히 짧을 것이다. 분량마저도 매우 뒤죽박죽이다.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면 3분라면 단편 애니메이션처럼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끼워놔도 좋을 것이다.
2. 개인적으로 가장 느낌있게 감상한 건 시즌 2 1화 자동 고객 서비스이다. 시즌 1은 코미디 요소가 많았는데, 왠지 시즌 2와 3는 경건한 스토리가 많아서 아쉬웠다. 이 작품 말고 유일하게 개그인 작품이 킬 팀 킬인데 그건 또 고어가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해서.. 로봇이 메인 주인공인 게 이 러브 데스 로봇의 특징이긴 하지만, 그 로봇은 인간의 시점에서 보고 있는 로봇이니 어느 정도 인간의 특성이 섞일 수밖에 없다. 이는 같이 보고 있는 ATRI와는 반대의 의견이다. 아주 많이 인간같아서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는 로봇이라 해도 결국 아트리의 정체성은 로봇일 수밖에 없었다. 강렬한 기계의 진동은이나 스웜같은 데서는 인간과 로봇 혹은 다른 생물집단과의 결합을 추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결말이 꼭 행복하지만은 않아보였다. 그런 점이 맘에 든 애니메이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