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포토그래퍼와 카메라맨과 사진기자를 잘 구분 못하는 사람인데 우연의 일치로 인해 최근 사진 관련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보는 중이다.
작중 주인공처럼 트라우마는 없지만 사람은 별로 찍고 싶지 않아 아주 친한 사람과 몇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있다. 스친들은 내가 음식 사진 찍을 때 봤겠지만 그나마도 도중에 까먹음.
내가 사진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을 땐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2:Lovers again에서 종군기자를 봤을 때다. 추천도 못할 정도로 망작이었지만 잠깐 등장한 그 종군기자만큼은 상당히 유니크한 캐릭터였다. 그도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술로 전쟁을 잊으려하며 방황하지만 결국 히비키를 각성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Flag나 야와라에서도 그렇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은 사건을 일으키고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모종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왜 현장을 구해주지 않느냐는 나도 의문이긴 한데.. 뭐 광적인 직업정신이라고 봐주면 되지 않을까. 본인 및 다른 사람들이 위기 상태일 때 순간적으로 구조의 손길을 뻗기 보단 카메라부터 잡는? 재해나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으니 그것도 남을 돕는 일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진실이라고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겠다.
F1이 아닌 F4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라며 한국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는데.. 정작 사람들의 생각보다 F1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에 별로 없다. 사이버 포뮬러도 사실 AI를 사용한 드라이빙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레이싱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니셜 D는 장르가 아예 다른 이야기이다. 카페타는 레이싱을 다루고 있으나 캐릭터가 아쉽게도 F1까지 진출하지는 못했다. F1이 제대로 등장한 작품은 의외로 디즈니 카와 루팡3세라능(...) 대체 이런 엉터리 썰을 어디서 생산해내고(아마 또 나무위키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있는 것이며 대중들은 왜 그런 평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