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클리버(Harry M. Cleaver) 에 대하여
1960년대의 시민권 운동과 베트남전 반대 운동에 참여한 결과로 주류 경제학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론으로 관심을 옮긴 그의 연구는 크게 세 개의 계열로 구성된다.
1) 주류 경제학 이론 및 정책의 정치적 독해
2)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자본주의의 계급 적대 이론으로 비판하고 졍교화하는 것
3) 현대 자본주의 내부의 사회적 갈등에 대한 연구
연구의 첫 계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외 원조의 “녹색 혁명” 전략의 역사적 기원에 관한 그의 학위 논문에서 시작되어 기아의 정치경제학 및 테크놀로지 변화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공급 중시 경제학 비판 및 1980년대의 국제 부채 위기에 대한 계급 분석 역시 그 일부이다. 두 번째 연구 계열은 노동자 계급의 자기활동성에 관심을 집중시켜 온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확인과 그것에 대한 연구를 가져왔다. 이 연구 과정에서 모아진 방대한 양의 자료들은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의 텍사스 문서고’에 집적되어 있다. 한국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 『자본론의 정치적 해석』은 이 연구 계열의 대표작이다. 세 번째 연구 계열은 위기를 산출하는 계급 갈등에 대한 연구, 그리고 자본주의를 넘어서 나아가는 자기활동성의 긍정적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론적 차원에서, 이것은 자기가치화의 개념에 대한 정교화를 포함한다. 경험적 차원에서, 그것은 멕시코 시에 사는 도시 빈민과 원주민의 투쟁, 그리고 그들에 의한 컴퓨터 네트워크의 이용 등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다. 본 역저 『사빠띠스따』는 바로 클리버 교수의 이 계열의 연구 작업의 하나이다.
해리 클리버의 웹페이지(http://www.eco.utezxas.edu/faculty/Cleaver/index.html)에는 이 책에 번역 수록된 자료 외에도 참조할 만한 다수의 자료들이 올려져 있다.
** 이 내용은 갈무리 출판사의 <사빠띠스따> 저자 소개를 옮겨온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