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사실 최근에야 몇 권 나왔지, 이전에는 '이거다!' 싶은 책이 없었더랬다.
다들 VR, VR 하는데, 뭔가 깊이있는 책이 없을까? 왜 좀 묵직한 책이 안나왔을까? 싶던차에...
딱 좋은 책이 나와서 겟.
이책을 읽고 나면 'VR이 다른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정도의 추상적 예감을, 당신의 구체적 비전으로 바꾸어 줄 것이다.
심리학적 접근이야말로 이책의 장점일 것이다. 심리학 실험으로 VR이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실험 사례가 풍부하고, 새로운 내용이 많다.
사실 저자가 심리학자라는 데 일단 땡겼다.
이전에 과학 기사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도 간간히 나오길래 검색해보니, 그 기사의 출처가 죄다 이 책 저자 베일렌슨 교수의 연구소인가 봄 ㅎㅎ
이름만 들었을 땐 누군가 했는데, 그쪽 세계에서 인정받는 학자인듯하다.
'VR의 미래'라는 말만 들으면 보통 머릿속에 그리는 내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감지된다기보다, 두루뭉실 '대충 이렇겠지?'하는 뜬구름만 머릿속에 있을 뿐이다. 그저 새로운 기술 하나가 들어와 산업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상상하는 정도?
하지만 VR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고, 그것이 인간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면
VR이후의 세계는 이전과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추상적 예감을 구체적 비전으로 바꾸어 줄 것이다.
덧1) 그나저나 최근 VR책이 자주 나오는걸보니 대세인듯.
덧2) 표지에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안나와서 땡겼는지도 모르겠다ㅎㅎㅎ 다른 책들의 비슷비슷한 표지와 달리, 이 책 표지에는 그림 속에 'VR' 두 글자가 숨겨져 있음. (이거 눈치 못채는 사람도 있을라나?ㅎㅎ)
덧3) 한국인 연구자 이름도 나와서 깜짝. 조지아대학교 안선주 교수라는 분인데, 저자의 제자. 이 분도 검색해보니 기사가 쫌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