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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생각의 단초들.
  • 그립
  • 릭 파스토르
  • 17,100원 (10%950)
  • 2025-12-10
  • : 1,510


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생산성이 왜 중요한지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바로 명확한 행동 지침을 제안하여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스타트업인 블렌들의 내부 가이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매뉴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러한 단순함에 바로 매료될 것이다. 어떤 것도 막연하지 않다. '일정표를 기반으로 삼으라'는 지침도 막연히 일정표를 잘 쓰세요라는 말이 아닌,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6단계로 세분화한다. 우리에게는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 닥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 책만한 게 없지 않을까. 머릿속이 복잡하면, 일단 행동하면 된다.


2. 이런 서적을 읽을 때면 특정 서비스나 제품을 요구할 때가 있다. 저자는 이마저도 단순하다. 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 투두리스트, 이메일 앱이면 충분하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엄청난 생산성을 만들어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입 장벽이 낮은 덕분에 문에 다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테다. 중요한 건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 하는 것이니. 뇌는 생각하는 기계지, 저장 장치가 아니라는 그의 말은 십분 공감이 간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잡무를 즉시 디지털 앱에 정리해야 뇌의 인지적 부화를 줄일 수 있지 않은가. 그만큼 중요하고 창의적인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3. 저자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스타트업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실무자이다. 어떠한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와는 거리가 멀기에, 그의 조언이 더욱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 또한 월요일부터 일을 따라잡기 바쁘고, 하루하루를 통제하지 못해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 사람이 정말로 내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는 감정이 든다고 해야할까. 그도 첫 창업을 했을 때 제때 돈을 받지 못했던 일화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미련한 야망이 아니라, 똑똑한 계획을 얘기하는 듯 하다. 그의 기법은 데이비드 앨런의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과 칼 뉴포트의 <딥 워크>에 영향을 받아 보완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은 분이라면 더욱 풍부한 관점을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핵심은 효율성이 아니다. 저자는 목표를 통제감 회복에서 찾으라고 제언한다. 이것이 현대인들이 겪는 번아웃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금요일 재점검이란 개념에 주목해보자. 일주일에 한 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통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거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라는 의미다.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재밌게도 한 주, 한 해, 인생으로 점점 확장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한 주를 장악하여 확보한 안정감으로 우리는 한 해를 장악할 수 있는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처럼 거창한 인생 목표도 차근차근 나아가면 된다.


#리앤프리 #그립 #릭파스토르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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