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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생각의 단초들.
  • 바다의 천재들
  • 빌 프랑수아
  • 19,800원 (10%1,100)
  • 2024-12-20
  • : 3,410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다는 언제나 미지의 공간입니다. 어릴 적에 심해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바다 생물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 책은 잊고 있던 그들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바닷속 세상에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살아숨쉬고 있더라고요. 젊은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의 <바다의 천재들>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생물들의 바다 한가운데로 초대합니다. 물리학자가 쓴 책이지만 특유의 유머와 비유를 섞어 풀어내는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 그가 선사하는 과학적 지식은 놀라우면서도 재미있고, 박식하면서도 단순합니다. 저자가 얼마나 해양 세계에 열정적인지 몸소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는 물리학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딱딱할까 좀 걱정했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그림 삽화도 풍부하고, 편집도 매우 깔끔해서 정말로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은 겉으로 보면 바다 생물 도감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바닷속 생물의 생김새나 습성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학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분석해 주거든요. 반짝이는 피부로 은신을 도모하는 멸치의 생존 방식. 그들이 빛과 반사, 파동을 이용하는 원리는 엄청나게 심오한 과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날치가 하늘을 활공하는 비법이나 어떤 물고기는 자라면서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해 줄 때는 마치 과학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발랑틴 플레시라는 작가의 수채화 일러스트도 좋았어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들고요. 궁금했던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그 그림들을 통해서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 책이 왜 '청소년 과학' 분야에 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도감 같기도 한 일러스트 모음집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동심을 깨우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만듭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바다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과 생존 전략을 보며 우리 삶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거 같아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그저 신기하게만 여겼던 바닷속 생물들에게도 그들만의 치열함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지느러미발도요가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역이용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은 우리가 단점을 바라보는 관점을 뒤집습니다. 전기가오리가 전기를 만든다는 사실은 전세계 과학자들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하고요. 결국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지식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교양서인 거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바다의 천재들>는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 속에서는 다양한 영감을 주는 해양 생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죠. 그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과학책이라면 어렵지 않을까 겁내실 필요 없이, 풍부한 삽화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바다에 대한 낭만도 정말로 감동적이고요. 빌 프랑수아가 건내는 바다로의 여정은 우리의 호기심을 뒤흔들 능력이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단순한 해양 생물 도감을 넘어, 물리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바다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과 생존 전략을 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멸치의 은신술, 날치의 활공, 물고기의 변신 과정 등을 통해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죠.

2. 섬세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일러스트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과학적 지식과 예술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에게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3.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 생물들의 치열한 생존 방식에서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또,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되새기게 하며,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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