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은 분명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이지만, 공부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그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궤도는 잃어버린 과학의 즐거움을 되찾아주고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그는 유튜브와 예능 프로에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미치광인들>이나 <침투부>까지 그의 유머스러운 면모까지 보여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궤도의 유튜브를 봐왔던 사람으로서 그의 신간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는 그가 말솜씨뿐 아니라 글쓰기에도 뛰어난 작가임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EBS 교양 프로를 재구성해서 그런지 매우 부드럽게 읽히더라고요. 방송에서 미처 빠진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글마다 중요한 문장들은 볼드 처리를 해서 핵심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도 쉬웠고요. 이 책은 마치 오랜 친구와 다시 만난 듯, 잊고 지냈던 과학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교과서라는 익숙한 소재를 '어른의 교양'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입니다. 학창 시절, 우리는 뉴턴의 운동 법칙이나 열역학 법칙, 전자기학 같은 어려운 개념들을 시험을 위해 억지로 암기했을 뿐,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교과서 속 지식들을 일상생활과 연결 지어 친절하고 유쾌하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KTX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이유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현상들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과학이 결코 어렵거나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요. 이처럼 저자는 딱딱한 과학 이론을 이야기처럼 풀어내며, 독자들은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어요.
단순히 과학적 지식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 책이라 더욱 재밌습니다. 과거의 고전 물리학부터 현대의 양자역학, 다윈의 진화론부터 기후 위기를 설명하는 지구 과학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명쾌하게 엮어내고 있어요. 원자를 알게 되면 이온 음료가 언제 필요한지 이해하게 되고, 산화-환원 반응으로 사과가 갈변하거나 핫팩이 따뜻해지는 비밀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과학을 이용하여 우리는 삶 속에서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세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봐왔던 과학적 개념이 이렇게 재밌었나 싶을 정도로, 과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은 우리의 낡은 편견을 깹니다. 그가 다시 쓴 과학 교과서에는 암기도 없고, 성적도 없습니다. 학창 시절 과학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제 과학을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호기심을 키워주는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깊이 있는 과학 이론을 접하고 싶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책을 읽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지루한 암기 과목에서 벗어난 과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거에요.
3줄 요약
1. 교과서 속 과학적 개념을 어른의 눈높이에 맞는 교양으로 재해석합니다. 과학적 지식을 일상과 연결해 딱딱한 이론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합니다.
2.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과학 분야를 엮어 세상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과학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3. 과학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고, 과학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낡은 편견을 깨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깊이 있는 과학 이론을 접하고 싶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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