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만 먹어도 살쪄요
최근의 책장소들

지난 수요일 과감하게(?) 반차를 쓰고 책장소1인 숲속도서관에 다녀왔다. 아 이 별것없는 루트라니! 그러나 내겐 너무 소중하고 짧은 시간. 아직 덜 읽은 휴먼스테인을 반납 후 다시 빌렸다. 21일이 독서모임이라 책이 필요하기도 해서 1,2권 모두 빌렸다. 휴먼스테인은 백인의 삶을 산 흑인의 이야기인데 이는 전문 영어로 패싱이라고 한단다. 그 이야기는 필립 로스보다 먼저 넬라 라슨이 썼다고 해서 간 김에 패싱도 빌려왔다. 다행이 소설은 짧았다. 얼른 휴먼스테인 읽고 패싱까지 읽고 가서 이쁨받아야지 ㅎㅎㅎㅎ 휴먼스테인 영화까지 가능할까? 안소니 홉킵스에 니콜키드만이라니. 휴먼스테인을 읽다가 델핀 루가 구인광고한 이미지를 챗지피티에게 그려달라고 했었다. 추가 프롬프트는 70대 그리고 전신상으로. 안소니홉킨스랑은 헤어스타일부터 다르구만 ㅋ

이런저런 책을 더 빌리고 좋아하는 자리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책장소2인 동네서점1로 갔다. 그곳은 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문구점 겸 서점이지만 몇 년전부터 내겐 동네서점책대출 장소 역할을 한다. 다만 학교 앞 서점이라 5시에 문 닫는 게 아쉽다. 그래도 온 가족 50권의 매출을 담당하는 우리 가족과 내적 친밀함을 유지하는 곳이라 내겐 소중한 책장소이다. 사장님께도 우리 가족이 소중하시겠지?^^ 그곳에서 오늘도 책 한 권을 빌려왔다. 살까 하기도 했지만 빌린 책을 먼저 읽는 특성상 빨리 읽으려면 대출을 먼저! 이날 빌린 14일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기획한 책이라니 기대 만발이다! 다른 작가들 이름은 내겐 낯설다. 채플린이라는 서점 이름처럼 늘 단정한 옷차림의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자전거를 몰고 책장소3인 동네서점2에 갔다.

마침 사장님은 근처 학교에서 하교한 따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계셨고 딸이 없는 나는 조금 부러웠다. 따님을 보내고 사장님은 김금희 작가가 운영하는 페퍼로니북클럽의 꾸러미를 건네주셨다. 아직 남종영 작가의 다정한 거인을 미처 다 못 읽어서 책이 들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연재물들만 들어있었다. 잠깐 얘기하자면 다정한 거인은 고래에 대한 책으로 학술적 내용인데도 술술 잘 읽힌다. 고래에 없던 관심도 생기는 중이다. 서점에 왔으니 책을 사야지, 하던 차에 레모의 책택배를 끌러 진열하시길래 한 권 추천 받았다. 필립 로스 소설에서 이어진 유대인과 관련된 책을 요구했더니 개와 늑대를 추천해주셔서 사기로 했다.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에 올리니 레모출판사에서 퍼갔고 마침 레자미드레모 북클럽 메일이 왔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이번 도서전은 사전예매에 지쳐 안 갈란다 했더니 모바일 티켓을 한 장 선물해주셨다. 레모 부스는 꼭 가야지! 서점에서는 그 앞전 내 책장소들이었던 서울시민대학의 두번의 북토크 이야기를 했다. 김민철 작가와 남형석 작가 그리고 아운트의 이야기. 강동구에서 아운트 서점이 생겼을 땐 방문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갔었는데 이젠 더 가까운 서점이 생겨 이런 행사에만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아운트는 영향력이 커졌으니 나 한 사람쯤 더 작은 서점에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


근래의 책장소들을 모아보니 그래도 책과 가까운 삶을 산 듯 하다. 비록 어제는 퇴근 후에 고척까지 가느라, 고척에 가면서도 서울아트책보고를 못들렀지만 말이다. 간신히 7위에 올라선(?) 롯데, 칭찬하마 ㅋㅋㅋㅋ

다음주 책장소는 도서전이 될 것인데 아직 언제 갈지 정하지 못했다. 혼자 가고 싶은 마음 반,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 결정 참 못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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