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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노력가의 서재
  • 티피
  • 티피 드그레 글
  • 12,150원 (10%670)
  • 2014-08-04
  • : 278

J&B는 두 명의 아프리카 소년을 만났다. 표범을 보자 아이들은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야생 동물 앞에서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그 아이들은 몰랐던 것 같다. J&B는 그 아이들을 먹이로 생각했다. 그래서 두 아이 중 작은 아이한테 덤벼들었다.
엄마 아빠와 나는 미처 끼어들 틈이 없었다. 표범은 정말로 빨랐다.
엄마는,
"가서 다비드를 데려와야겠어."
라고 하시더니 집 쪽으로 달려가셨다. 아빠는 무서운 목소리로 내게 일렀다.
"티피, 넌 여기서 꼼짝도 하지 마!"
그리고는 레옹과 나를 남겨두고 J&B가 공격한 아이를 구하러 가셨다. 나는 아빠가 달려가는 걸 보았다. 그러다 결국 아빠 말을 거역하고 아빠를 쫓아갔다.
J&B는 먹이에서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공격 자세로 서 있었다. 입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나는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안고서 J&B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고 있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J&B는 그 아이를 놓치기 싫은 것 같았다. J&B는 자기 먹이를 되찾으려고 진짜로 아빠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어쩌면 아빠까지 공격할지도 몰랐다.
나는 굉장히 화가 났다. 누군가가 J&B에게 그러지 말라고 명령을 해야만 했다. 나는 J&B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J&B, Stop it!"
J&B는 영어만 알아듣는다. 나미비아에서는 영어를 쓰기 때문이다.
J&B가 확실히 알아듣도록 나는 J&B의 코를 한 대 쳤다. 자기가 지금하고 있는 짓이 아주 나쁜 짓이며, 내가 무지무지 화가 나기 전에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는 걸 알아듣도록 꽤 아프게 찰싹 쳤다.
그러자 J&B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하려던 걸 멈추었다. 혼날 때 늘 그렇듯이 J&B는 화가 난 표정이었다. - 42~46p
위험한 뱀이면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위험하지 않은 뱀이면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이건 다른 모든 동물한테도 마찬 가지다. 이것만 알면 겁낼 이유가 없다. - 92p
동물이 우리한테 조심하는 것처럼 우리도 동물한테 조심하면 된다. 그러면 문제가 없다. -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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