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끊자.
마셔도 취하지도 않는 술. 마셔서 뭐하나...
생각해보니 몇 달 동안, 마음이 동요할 때마다, 잠이 안 올 때마다,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느낄 때마다, 자나간 일이 생각날 때마다, 누군가의 침묵이 지속될 때마다 술을 마셨다.
좋지 않은 버릇이다.
더 이상 마트에 갈 때마다 술을 사지 말자. 혼자서 마시지 말자. 술 기운에 잠들지 말자. 마시고 지나간 내 잘못을 후회하지 말자.
오늘로 끝.
흔들리지 않게 기록해두자.
마음이 아니라 머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길.
심장이 딱딱해져서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