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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씨리즈 58편 <아무튼 잠수>가 나온다.


나의 7월 목표는 동두천 도서관들이 갖춘 아무튼 씨리즈 다 읽기였는데 7월이 80시간 39분 남은 2023.7.28.금요일15:21 현재 이 목표는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반쯤 읽은 <술>을 끝내고 <순정만화>랑 <하루키>만 읽으면 되니까.


2023.7.28.금요일15:23 현재 기준으로 동두천 도서관들이 갖춘 <아무튼> 씨리즈는 모두 32권이다. 지금껏 나는 29.5권을 읽은 셈(반쯤 읽은 <술>을 0.5권으로 계산하면). 겹치는 거 빼고 동두천 도서관들이 현재 가진 <아무튼> 책들 목록은 다음과 같다.


1피트니스, 4쇼핑, 5망원동, 7계속, 11방콕

12외국어, 14딱따구리, 15트위터, 16발레, 17비건

19식물, 20술, 21요가, 22문구, 23예능

25떡볶이, 26하루키, 27순정만화, 28메모, 30김신회

32언니, 34연필, 36목욕탕, 37뜨개, 38후드티


39인기가요, 48피아노, 49노래, 50할머니, 51서핑

52사전, 55현수동


그나마 이 씨리즈 덕분에 7월을 조금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든다.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았고 느낀 것도 많았다.

기회 되면 못 읽은 것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몇 가지 재미난 사실을 적어두기로 한다.

1. <미드>를 쓰기로 한 손보미는 적어도 2018년 4월부터(어쩌면 더 일찍부터일지도 모른다. 내가 확인한 것 가운데 가장 오랜 게 2018년 4월이라는 뜻) 근간으로 예고한 이 책을 아직 못 써냈다. 적어도 5년3개월 동안 붙잡았다는데도 아직인데 엄청난 슬럼프에 빠지신 듯. 최근에 나온 씨리즈에도 꾸준히 근간으로 소개되는 걸 보면 언젠가 내기는 낼 듯 한데 흠, 오래 기다린 만큼 뛰어난 작품일까 '장고 끝 악수'일까 몹시 흥미진진.


2. 몇몇 씨리즈는 근간으로 예고됐다 나오지도 못하고 뒷표지 근간 목록에서도 빠진 걸 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엎어진 모양이다. 아쉽다. 그 아쉬운 씨리즈 목록을 아는 대로 가나다 순으로 올려 본다. 모두 13권이나 14권이다. 왜 그런지는 조금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다.


게임(강지웅)

*그릇(박선영2018.4.19.방콕1쇄)

말하기(김하나)

빨강(김민정)

소주(권용득)


수영(황신혜)

애플(박승)

영어(조이스 박)

일본 철도(안은별)

주짓수(이현아)


캐릭터(백세희)

*티팟(박선영2018.6.25.피트니스2쇄.피트니스1쇄는17.9.25.))

편의점(임현)

호수공원(이현정)


<그릇>과 <티팟>에 *을 붙인 건 아마 같은 책으로 계획됐는데 제목이 바뀐 것으로 보여서다. <방콕> 1쇄가 나온 2018.4.19.까지는 <그릇>으로 출간 예정이었다가 <피트니스> 2쇄가 나온 2018.6.25. 무렵에는 <티팟>으로 이름을 바꿔서 낼 생각이었다가 엎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릇이면 dish고 pot이면 주전자니까 주방용품인 것 같지만 그래도 성격이 꽤 달라졌다. 그릇과 주전자는 젓가락과 숟가락만큼 다르니까. 이 책을 비롯해 예정됐다 사라진 씨리즈도 언젠가 만나게 되면 좋겠다.


3. 제목이 바뀐 건 두 개다. 49권인 <노래>는 몇몇 근간 예고에서 <노래방>으로 소개됐고 39권<인기가요>는 몇몇 근간 예고에서 <최신가요>로 소개됐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4. 작가들끼리의 찬조출연도 재미나다. 예를 들면 17권 <비건>을 쓴 김한민은 박규리의 14권 <딱따구리>에도 나오는데 김한민에게 아무튼 씨리즈를 소개받은 박규리가 오히려 먼저 끝마치고 앞선 번호를 받게 된 것도 재미나다. 참고로 두 분은 형수-시동생 사이라고. 그 밖에도 씨리즈 이 책에서 저 책 저자가 나오는 일은 숱하게 많다.


5. 유유출판사의 <말들> 씨리즈와 교집합인 작가도 둘이다. <여행의 말들>과 10권<스릴러>를 쓴 이다혜와 48권<피아노>와 <책의 말들>을 쓴 김겨울. 재미난 건 이다혜는 아무튼 씨리즈를 먼저 쓰고 말들 씨리즈를 썼고 김겨울은 말들 먼저 쓰고 아무튼 썼다는 거. 방금 검색하다 김겨울이 세미콜론의 띵시리즈 <떡볶이>편을 썼다는 걸 알게 됐는데 요조가 아무튼 씨리즈 <떡볶이>편을 먼저 썼기에 김겨울은 다른 씨리즈에서 떡볶이 얘기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김겨울은 유유의 말들, 위고.제철소.코난북스 연합의 아무튼, 세미콜론의 띵까지 세 씨리즈를 다 쓴 3관왕인 셈이네 하고 더 검색하다 놀라운 걸 알아냈는데 이미 이다혜가 3관왕을 더 먼저 이룬 거다. 바로 띵씨리즈 1권 <조식>이 이다혜 작품.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 아니다. 이다혜가 책 얼마나 많이 써내는가 말이지. 띵시리즈는 <조식> 나온 2020년3월을 기준으로 하면 3년4달 된 나름 중견 씨리즈인데 무식한 난 방금에야 알았다. 죄 먹는 얘기인데 이것도 나름 재미나겠다.


6. 저자 바뀜도 하나 발견. 김겨울이 쓴 48권<피아노>는 초기 씨리즈 근간에는 임경섭이 쓸 거라고 예고됐는데 사정에 따라 바뀐 모양. 흠, 임경섭판 <피아노>는 어떻게 달랐을까? 문득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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