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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mile의 서재
  • 샘터 2013.11
  • 샘터 편집부 엮음
  • 2,250원 (10%70)
  • 2013-10-08
  • : 42

 샘터를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정기 구독을 결심한 이유가 최인호 님의 '가족'이라는 연재 소설 때문이었다는 것,

정기 구독 하자마자 최인호님의 지병으로 인해 연재가 중단되었다는 것,

러시아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친구를 위해 신기해 하며 해외 정기 구독을 신청했던 것,

등등이 떠오른다.

 

이번 달 돋보이는 글은 단연 양인자님의 다락방 책꽂이 [남미 무전여행기]

 

양인자님의 글은 맛깔나고 책 선택도 참 좋다.

(나와 독서 취향이 같아서인지 몰라도 ..)

단 돈 이삼만 원으로 남미 무전 여행을 다녀왔다는 화려한(?!) 그리고 떳떳한 기행기.

 

 

양인자님의 이런 문장

"사람이 어떻게 가고 싶다고 다 가고, 보고 싶다고 다 보고 사나, 못하는 것도 있는 거지.

그러고 마음을 탁 내려놓았는데..." (8페이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에 대해 '마음을 탁' 내려놓는다는 것.

그래, 어른은 그럴 줄 알아야지.. 하지만 다만, 어른도 속은 쓰린다

 

"먼 나라 여행을 하면 도착한 날은 푹 쉬고 여독이 풀린 다음 이곳 저곳을 보고 싶은데,

혼자 가지 않은 이상 그런 일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 내내 피곤에 절어, 보이는 건 그냥 보고 들리는 건 그냥 듣기 일쑤인데.."

 

"박종호씨, 요시모토 바나나, 그리고 나, 이렇게 세 사람이 실제로 함께 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

(10페이지)

 

200% 공감.

양인자님이 추천한 소설 <박종호,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꼭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최인호님 보내드리기 - 영원한 가족, 故최인호 작가의 명복을 빕니다.

 

난 연재가 종료된 후 그 간의 <가족> 연재를 묶은 <가족 앞모습, 뒷모습>으로

내용을 접했다.

쵸코렛을 좋아하는 손녀에 대한 사랑,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

딸과 아들에 대한 행복한 에피소드와 일상들,

자녀, 손녀 이름은 너무 정겹고 익숙해 마치 내 이웃 이야기인 듯 했었다. 

 

서점 곳곳에 최인호님 특집 기획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엔 별들의 고향 같은, 초기 소설을 한권 들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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