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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의 서재 - alladin
  • 명화와 수다 떨기 2
  • 꾸예
  • 13,500원 (10%750)
  • 2018-02-09
  • : 52

웃기다, 재밌다, 즐겁다 !!

책이 Nice하다. 독특한 제본 형식인데, 거의 180도 가까이 펼쳐져서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한다. 실로 된 제본과 다른 제본(뭔지 이름을 모르겠다.)을 함께 사용한 방식이다.

여하튼 180도 펼쳐져서 그림을 보기에 참 좋다. 글자도 큰 편이어서 가독성도 무척 좋다.

서문에 '마이크로블로그'라는 단어가 나왔다. '뭐지??' 생각했는데, 저자가 중국인(혹은 대만?)인 듯싶으므로 중국에 있는 블로그인가 보다.

첫 한두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재미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하하하ㅡ나올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쓴 글인데, 내용은 제법 깊이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 '꾸예'가 소개하는 화가는 '뒤러 / 쿠르베 / 페르메이르 / 클림트 / 쉴레 (실레) / 마네 / 모리조 ' 등이다. '등'이라고 말을 하는 이유는, 이들 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와 연관된 다른 화가들 역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꽤  다양한 화가들과 무척이나 많은 그림을 소개한다. 쉽고 재미있게. 게다가 그림도 큼지막해서 더욱 좋다. ( 작아서 잘 안 보일 경우,  작은 부위를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 점이 특히 좋았다. )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황금빛 노란색에 반했었는데, 이 책에 의하면 그 황금색은 바로 '진짜 황금'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림에다가 노란색 대신 황금을 입혔다고?? 클림트가??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클림트는 '황금의 화가'인 모양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황금빛 화가, 클림트'라고 한다. ( 작품에 황금을 사용할 정도니, 꽤나 잘 나가는, 경제력이 제법 풍부한 화가였나 보다. )  

처음 앞 부분을 읽을 때는 무척이나 '쉽고 재미있어서' 아이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중후반부를 읽다 보니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는 나중에 좀 더 자란 후에 보게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 특히 에곤 쉴레(실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쿠르베의 그림과 쉴레(실레)의 그림을 보면서. )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 (214쪽)에 등장하는 '나체 여인'이 '특별한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마네의 그림 이전에 등장했던 나체인들은 모두, 인간이 아니라 신(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의 여인은 옷을 깔고 있으므로,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이다.
​ㅡ 옷을 벗은 인물은 모두 신이고, 신이라면 반드시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다.
.... 나체의 남자, 여자들은 사실 다 환각인 셈이다.
그러나 <풀밭 위의 점심>은 이 같은 규칙을 여봐란듯이 깨뜨렸다!
( 219쪽)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티치아노와 조르조네의 '전원의 합주'에 등장하는 나체 여인도 천으로 몸을 휘감고 있는데?!!!!   이 여인들도 '옷'을 가진 게 아닌가???   ( 216쪽 )   



그렇다면,  '천 조각의 유무'를 가지고 신이니 인간이니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나?? ( 처음에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으나' , 두 번째로 그림을 보면서 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


여하튼, 저자의 말에 의하면, '신이 아닌 인간이 옷을 벗고 깔고 앉았기에' '풀밭 위의 점심'이라는 그림이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 아직 나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옷의 유무로 신/인간을 가리기엔....  )


'뒤러'의 이야기 중에 '코뿔소'이야기가 나온다. 뒤러는 '가장 위대한 화가'라고 한다. 그러한 뒤러가 '자신이 직접 보지 못한, 다른 화가의 스케치를 보고 모사하여'  코뿔소,라는 생물을 그린다.  ( 47 쪽 )
'그 뒤러'가 그림을 그린 후에 '코뿔소'라고 명명했기에, 그 후 300여 년 동안 사람들은 그 스케치에 있는 모습이 '코뿔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도, 그것이 '코뿔소'가 아니라고 의심하거나, 의문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뒤러'의 그림이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들으며 '명사를 맹신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느끼게 된다.
'가장 위대한 화가, 뒤러'의 스케치였기에 아무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코뿔소'라고 300여 년을 믿어왔다는 것.
맹신의 위험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본다.   




'유디트' , '다나에'를 그린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번에 볼 수 있었으며,  '반항'으로 성공했으나 '반항'때문에 망한(!) 쿠르베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 망한 줄은 몰랐다... )


이 책은 화가들의 '장점'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색다르고 재미있는 책이다.
화가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 에곤 쉴레(실레)의 경우, 여동생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쇼킹 그 자체였다. )

클림트에게 수많은 모델(!)들이 있었고, 그 모델들이 전부 클림트의 정부(...)였다고 한다. 클림트 사후 14명의 여성이 소송을 걸었다고 하니, 그의 여성편력을 추측할 만하다.
그중에서 클림트의 세 여인을 알려준다. '유디트'의 모델이었다는 '아델레' / 20여 년 동안 연인이었던 '에밀레 플뢰게' / '다나에, 금붕어'의 모델이었던 익명의 여인.
나는 이제껏 '레드 힐다'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는데,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여인인 모양이다.


화가들의 어릴 적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크고 컬러풀한 그림들과 작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22833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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