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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책방

길도 없는 길을 걷다가 발바닥에 상처를 입을지라도,

괴로워하는 영혼에게는 그 한 발짝 한 발짝이 한 방울의 진통제가 되는 걸세.

고달픈 여행의 하루하루를 참고 견뎌낼 때마다

가슴속의 무거운 짐은 그만큼 가벼워지고, 마음은 그만큼 평온해지네.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공론을 일삼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이 것을 망상이라 부를 권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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