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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의 서재

물론 나는 이즈미를 망가뜨린 것과 동시에 나 자신도 망가뜨렸다. 나는 나 자신에게 깊은 나 자신이 그때 느꼈던 것보다 훨씬 깊은 상처를 주었다. 나는 그 일로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뒤, 새삼스럽게 돌이켜보니그 체험으로부터 내가 체득한 것은 단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뿐이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악을 행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악을 행하고자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동기나 생각이 어떻든, 나는 필요에 따라 제멋대로일 수 있었고, 잔혹해질 수 있었다. 나는 정말로 소중히 해야 할 상대에게 조차 그럴듯한 이유를 대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결정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인간이었다.-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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