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군. 당신이 쓰고 있는 책이로군." 이렇게 말하면서 난 ‘책‘이라는 단어를 거칠게 내뱉었지. 그리고 말을 이었지.
"나는 책이란 걸 쓸 수 있는 작자들을 항상 존경해 왔지."
맨 첫 장을 보았더니 제목이 써 있더군.
「시계태엽 오렌지』라고. 그걸 보고 내가 말했지.
"거참 멍청한 제목이로군. 도대체 누가 태엽 달린 오렌지에 대해 들어보기라도 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일부분을 설교하듯 위엄 찬 목소리로 소리를 내어 읽었지.
"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나 또 수염이 난 신의 입술에서 마지막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시도, 여기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칼, 펜을 든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