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둘기>
"하루키, 저 얼굴을 잘 봐둬라.‘
아버지가 화면의 교육위원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초반에는 아직 나름대로 위엄과 여유가 느껴지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궁상스러워졌어. 왜 그런지 아니?"
"글쎄."
"저 남자의 위엄은 전부 직함에서 나오기 때문이야. 그동안 보도된 내용으로 학교폭력 은폐가 발각되면서 변명할때마다 직함의 위엄과 권위가 점점 벗겨졌지. 마지막에 남은 궁상스러움이 결국 저 남자의 인성이란다."-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