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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 내 누나
  • 마스다 미리
  • 7,650원 (10%420)
  • 2014-07-20
  • : 1,536

마스다 미리 여행단에 선정되어 만화 '내 누나'를 출판사 '이봄'으로부터 선물받았다. 이 만화책은 뭐랄까. 한마디로 '힐링타임용'이다. (절대, '킬링타임'과 혼동하지 마시길) 숨가쁜 삶에서 편안한 쉼을 얻고 싶다면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보라던 친구의 말에 백퍼센트 공감하게 될 줄이야.

 

촌철살인 같은 만화 속 '누나'의 말들에 끄덕끄덕 연신 고개를 아래위로 흔드는 나를 발견. 이 만화책은 여자의 심리와 일상을 차분히 잘 짚어준다. 남자들한테는 그야말로 쿨~하게 여자를 가감없이 이해시킨다. 이 책을 아무리 보고 또 본다한들, 남자들은 당최 여자를 이해 못하겠지만. (그래서, 다행이다) 이 책은 무심한 듯 다감한 면이 있다. 그게 진짜 매력인 것 같다.

 

볼수록 내 얘기 같아서, 만화 속 '누나'는 물론 나와는 좀 다르지만, 어딘가 많이 닮아있어 마치 나의 일상을 그려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녀의 열살 차이나는 '남동생, 준페이'는 나와 한살 터울인 내 남동생 혁이랑 꽤나 다르지만 그럼에도 비슷하고. 나하고 남동생이 떠올라 이 만화를 보면서 마음이 찌르르한 게 왠지 짠하기도 했다. 거참, 신기하게 무진장 공감가는 만화.

 

 

 

"결국 '인생'이란 거야." / "내게는 내 마음대로 써도 되는 시간이 있어." / "내게는 내 인생이 있어." / "그러니까, 내 인생은 네 인생이 아니야." / "뭐, 그런 거야." / "난 그렇게 생각해." /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한꺼번에 큰 소리로 외치면 오히려 약해져." / " 꾸준히 계속 말하는 편이 결국 튼튼하게 커가는 거야." - '내 누나' p.68~69

 

 

 

이 만화에서 언급되는 '힐링용 독서'가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싶게 힐링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진솔하고 소박하고 담백하고 영양까지 담뿍 들어있는 맛깔스러운 책을 읽으니 기분 나쁘지 않게 배가 부른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 흑흑. 마스다 미리 작가님이 나랑 친한 언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녀의 주변인물들에게 질투가 난다. 화르르~

버린 것을 확인할 수 없어서 인간은 고뇌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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