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책을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 엄마 참새의 말을 안듣고 멀리까지 나는 연습을 했던 아기 참새가 길을 잃었다가 결국 엄마 참새를 만나 돌아가게 됐다는 단순한 스토리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속의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일까? 아마도 '엄마 참새'를 다시 만난다는 해피엔딩의 결과에 아이들은 마음을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 참새의 행동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혼자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일시적 해방감을 느꼈다가, 우는 소리가 다르다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은 다른 새들의 태도에 실망하여 더더욱 엄마 참새가 그리웠을 것이다. 땅거미가 질 무렵, 그래서 더이상 날 수도 없고, 무서움이 엄습할 때 나타난 엄마 참새를 보고 아기 참새는 엄마 참새의 따뜻한 보살핌을 절실히 느꼈나 보다.

만약 아기 참새가 엄마 참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이들 역시 자신도 그럴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 책 뒷부분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단순한 이야기 전개속에 분명한 메세지와 강한 감동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종종 뻔한 결말에 안도의 한숨과 가슴 떨림을 느꼈듯이 말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