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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속의 책들
  • 중식에 빠지다
  • 김진방
  • 18,000원 (10%1,000)
  • 2026-04-15
  • : 6,875
세어보니 중국에 세번 갔더라. 처음엔 탄자니아 가는 길에 72시간 경유했기에 아무 기대도 없었고 아는 바도 없었지만 사실 오래도록 기억나는 곳은 탄자니아가 아니라 그 때의 첫 여행지, 창사였다. 예상보다 깔끔한 도시였고 역사와 전통도 살아 있어서 인상에 많이 남았다. 길을 잘 모르니 무작정 걸어다녔는데 가로수길이라던가 나무들이 계속 생각이 나. 그땐 음식에 대해서는 진짜 1도 몰라서 호텔 근처의 꼬치를 사먹고는 깜짝 놀랐고 그 날 밤에만 세번 사다 먹었다. 위안화를 얼마 가지고 있지 않아서 쓸만한 음식은 먹지 못했음에도 전반적인 음식의 수준이 괜찮다, 라고 느꼈다. 그래서 처음으로 중식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두번째 여행은 중국이 아니라 티벳이었지만 (티베트는 개인 여행이 안되서 여행사를 낌) 대체로 다양한 중국 식당으로 데려갔기에 + 인, 아웃이 중국의 시안이었기에 이번엔 그래도 다양한 중국 음식을 먹어볼 수 있게 되었었다. 세번째 여행은 이번에 쿤밍과 오지투어. 이 즘 오니 중식에 뭐가 있는지, 어떤 지역의 음식의 특징이 어떤지 좀 알게 되었다. 이제서야 중식에 대해 좀 알고 싶은데, 나같은 중식 요린이의 호기심과 역사적 의미, 실제 식당 추천이 고루 고루 다 있는 책을 만나게 되니, 아니 이 책 너무나 실제적이다! 싶었다.

베이징은 8시간 공항에 머문 것 말고 가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가려고 했더니 코로나 정국) 언제 베이징에 가서 제대로 머물면서 맛난 것들을 먹고 문화를 향유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으로 3년간 주구장창 식도락 맛기행을 다닌 찐전문가가 제대로 발굴하고 제대로 써내려간 글이라 찐으로 도움이 되었다. 가이드 책의 단순 소개도 아니고 맛집 장소 공유만도 아닌 것이 무엇보다 맘에 들었다. 거기다 밥이면 밥, 차면 차, 술이면 술! 이야, 세가지를 다 갖춰주셨네?!

싱크대 윗칸 두개칸에 온갖 차가 들어 있고 중국차 선물 받은 것만도 한두개가 아님에도 사실, 차에 대해 잘 모른다. 녹차와 백차와 황차도 가끔 헛갈린다 말이다. 좋은 차라니까 마시는 거지, 뭐 알고 마셨간? 근데 이 책엔 차선생님과의 대화로 우리같은 차에 관심은 있으나 아는 바 없는 이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해결해주셨다. 술도, 이 술이 유명하다더라, 저 술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마시거나 사간다더라, 정도의 지식만 있었는데 말이다, 제대로 알려주어서 어디 가서 중국 술 마실 때 고개는 끄덕이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베이스를 깔아주어서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거기다 그림도 너무 이쁘다. 그림 이쁜 책 좋아하걸랑.

사실 처음 출판 했을 때 구매하지 않아서 원래 책은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이번에 증보판을 새로 내셨다. 이런 정성, 좋다 좋아. 사람들아, 이제 중국도 많이 가게 되었잖냐? 이 책을 보자. 사실 안가더라도 보면 적어도 차와 술에 대해서는 알게 된다. 추천! 꽝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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