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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사랑하지 말자
설합 2012/08/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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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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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이 이제는 자기소개에 거짓말까지 버젓이 써놓는군요.
군사정권 항거하여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교수직을 떠나? 정말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뻔뻔스러울수 있을지...
노태우를 민족사에 남을 성군이라 치켜세우며 개처럼 아양떨던 그 잡문을 읽으면서 구역질에 가까운 역겨움을 느끼던 심정이 새삼 떠오르네요.
왜 우리 국민들은 이런 사기꾼에게 이토록 오랫동안 농락당하는 걸까요....
2012-09-10 14:52
비밀 댓글입니다.
maynard
2015-05-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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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소리들을 하는 겐가?
도올이 군사정권에 항거하여 양심선언을 하고
고려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그 당시 그대는 도대체 몇살이었는고?
설마 태어나지도 않았던 건 아니겠지?
내 기억으론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언제 도올이 노태우를 민족사에 남을 성군이라 했다는 겐가?
전두환과 함께 12.12쿠데타의 주역이었던 노태우를 찬양해?
그런 해괴한 글은 어디서 접할 수 있는가?
설마 일베에서는 아니겠지?
허허 이런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들이라니?ㅉㅉ
초룡아
2015-05-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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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반말이니 나도 반말로 하겠다. 어디서 접할 수 있느냐고? `한국의 오늘을 사는 한 지성인의 양심선언`은 읽어보고 하는 소린가? 그게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 알고 하는 소린가? 고대 교수 시국선언에 불참하고, 학생의 시위 참여를 인정하지 않은 바람에 학내구성원들 사이에 왕따가 되자 교수직을 버리면서 쓴 글이다. 나는 시국선언을 지지하지만, 영웅이 아니고 어리석은 둔재로서 선언문에 서명할 용단을 내리지 못하겠고, 정치로서 설명되지 않는 인간 열정에 대한 탐구에 더 관심이 있는 보통사람으로서(중용의 도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모든 것을 정치적 극단으로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에서, 내 양심은 교수직을 버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쓴 거란 말이다. 그러면서 교수직을 걸었다기엔 복직을 끊임없이 바랬고, 그게 안 되자 고대와의 사이가 틀어졌고.
이 글에서 도올은 군부를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 흑이냐 백이냐를 명확히 하라는 진영논리에 대한 피로를 끊임없이 내비치고 있어, 반독재투쟁세력의 상당수로부터 비난받았다(일부 지지한 사람도 있지만). 독재타도는 대의라면서 회색 지대를 용납지 않겠다는 강경파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 오만하고 독선적이기로 유명한 그가 비굴한 언사를 쓰면서까지 발을 뺐다는 것도 실망감이 컸지. 그래서 시국선언에 참여하지 않을 양심선언이라고 한 거고,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그가 쓴 시국선언문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걸 알아둬라.
그리고 노태우 찬양에 대해서는 내가 쓴 글이 아니라 굳이 답할 건 없지만, 안 하면 내가 동의하는 것 같아 써둔다. 90년에 쓴 `노태우 대통령께 알립니다`는 글이다. 거기서 도올은 노태우를 도덕적으로 취약하며, 죄인이라고 규정하고, 전두환을 궁예에, 노태우를 왕건에 비유하며 전두환을 금남로에 끌어내어 매를 때리고 너도 거기 올라가서 매를 맞고 5공을 청산하고 군사정권이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보편사적, 세계사적 개인이자 위대한 인물인 노태우에게 맡겨진 시대의 흐름이다, 나는 너에게 고언 대신 네게 떠넘겨진 중대한 전환기적 임무를 찬양함으로써 네가 이를 실천에 옮기길 바라며, 이걸 아부로 보는 학생들에게 버림받아도 좋다.고 한다.
확실히 이 글은 일부만 떼어내서 노태우를 칭송하거나 아양 떠는 글이라고 해선 안 되고, 한편으론 너무 구구절절해서 풍자라 보기도 어렵지만, 정치적 입장이 애매한 건 사실이다. 개인의 양심에 따른 정치적 입장이야 전혀 비난할 게 못되지만, 정치학에서 민주화 운동이 정권의 전략에 의해 어떻게 중도저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사례로 언급되는 6.29를 노태우 개인의 실존적 이니셔티브의 용기로 판단하는 점에서 좌파진영의 입장과는 궤를 달리한다. 도올은 독재냐 민주냐를 그 사회구성원의 의지가 아닌 권력자 일개인의 실존적 입장에서 결정할 차원으로 떨어뜨린다. 그래서 글 내내 세계사적, 보편사적 후천개벽을 강조한다. 개인이되 개인이 아니라는 거다. 그 세계사적 개인이라는 게 칼라일 식의 영웅 논리는 아니고, 헤겔에 가깝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말미에 나온 노태우와 아름다운 6공 신화에 일조하고 싶다는 발언이다. 대체 도올이 6공에 일조할 방법이 뭔가? 그래서 그가 결국은 6공의 문화부 장관으로서 금남로 매질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싶었던 건 아니냐는 비아냥의 소리가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됐는지 모르겠다.
아직 분심을 다스릴만한 나이가 아니라 굳이 덧붙여 쓴다.
기억 그러는데 사태에 대해 어디까지 근접해있기에 틀림없는 사실입네 하는 건가? 조선TV나 채널A보는 사람들에겐 다 사실로 남을 거짓과 왜곡에 대해서도 기억이니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할 텐가?
그리고 뭐 일베? 맘에 안 들면 다 일베로 모는데, 이거야말로 독재 시절에 맘에 안 들면 다 빨갱이로 몰던 것과 뭐가 다른가. ㅉㅉ
누구나 다 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도올에 대해서는 다른 책 읽을 거 없이 자기 책에 구구절절 자기 얘기 많이 쓰니 그가 혈기왕성하던 90년대 초에 나온 책들 찾아 읽어봐라. 심각한 자기과시나 제자 싸대기 날린 얘기 같이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화도 있고, 자신만만하기에는 너무 얕은 수준으로 전개되는 논리도 많고, 무릎을 치며 동의하게 하는 주장이나 일화도 많다.
아무튼 정중히 말했으면 나도 정중히 답했을 것을, 이렇게 반말로 지껄여둔 게 영 편안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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