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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팬케이크

주인공 타치바나는 꽤나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회사에서도 잘 나가고 미모의 사장 딸과 약혼까지 한 상태이다. 그런 그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술자리. 그 곳에서 타치바나는 의외의 인물을 만난다. 바로 같은 대학 선배였던 류스케. 9년만의 재회, 그것은 타치바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류스케는 타치바나에게 제안한다. 결혼하기 전까지 한달만 애인 놀이를 하자고. 엉
뚱한 제안이지만 타치바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들의 동거가 시작된다. 타치바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대학을 다니던 도중 아무 말 없이 갑자기 대학을 그만두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류스케가 어째서 이제와서 자신에게 연락을 취한걸까. 게다가 말도 안되는 제안까지 내걸면서 왜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걸까. 이렇게 잘해줘놓고 함께있는 걸 익숙하게 해놓고 또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결국 타치바나는 약혼녀가 있는 상태에서 류스케에게 마음을 돌리고 만다. 대학시절, 류스케가 사라지고 나서야 친구를 통해 류스케의 과거를 알게된 타치바나는 류스케에게 처절한 배신감을 느꼈다.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 모두들 알고 있던 류스케의 사정을. 자신에게만은 말해줘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자신이 도울 수 있었을 텐데…. 류스케가 돌아온 지금도 타치바나는 류스케의 속을 알 수 없다. 자꾸만 그가 사라질 것 같은 예감. 타치바나는 류스케를 계속 붙잡으려 하지만 류스케는 한 발자국 내밀었다 하면 자꾸 타치바나에게서 멀어진다. 자신이 있으면 타치바나가 불행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류스케. 그렇게 타치바나와 함께 지낸 추억만 가지고 떠나려는 류스케와 어떻게든 그를 잡으려는 타치바나의 얽히고 설키는 사랑 이야기. 

류스케가 너무 가엾다 ㅠ_ㅠ 가진 것 하나 없이 혼자가 되어 버리고... 좋아하는 타치바나 곁에도 머무를 수 없는 심정.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아무튼 해피엔딩이니 좋은거다! 타치바나의 약혼녀 유카리도 꽤나 비중이 있었는데, 여느 성질 독한 약혼녀같지 않고 착해서 좋았다. 타치바나에게 "쫓아가. 빨리 안가면 놓칠거야."라고 말했을 땐 정말 감동의 도가니. 그리고 사장 딸이라서 못했던 자신의 꿈을 이루러 타치바나와의 약혼을 깨고 홀연히 파리로 떠나버린다. 어째 류스케와 바뀐 것 같지만, 류스케는 결국 남으… 으읏, 네타는 안돼!!! (위에 벌써 네타 다 해놓고...)

본편 외에도 8장 정도 실려있는 단편도 좋았다. 술만 마시면 옆에 있는 사람과  키스하는 남자 히츠지와 그를 좋아하는 남자 아코의 이야기. 오츠키 미우님의 그림은 수가 너무 예뻐서 문제다. 크흘흘 (음흉해...) 하지만 정말 여자 같을 때도 있어서, 알몸을 보면 조금 아이러니하다. (가슴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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