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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s book
  • 공감각 아름다운 밤에
  • 아마네 료
  • 15,120원 (10%840)
  • 2025-05-26
  • : 2,555



해안가 마을에서 여성을 살해한 후 불태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산시로는 이 사건으로 여동생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던 순간 은발의 미소녀 오토미야 미야를 만나게 된다. 독특한 외모만큼이나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그녀는 소리를 빛으로 치환하는 '공감각'이라는 신비로운 감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 산시로와 미야는 함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범인은 뜻밖에 가까이 있었는데...

공감각자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범행 동기를 추적하는 와이더닛 형식의 소설이다. 실제로 공감각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서인지 특정한 감각이 또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작가는 상상만 했던 영역을 글자로 설명하며 머릿속에 영상을 떠올리게 한다.

현실과 상상의 영역을 넘나들며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에 다가갈수록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소설 초반에 의심 가는 이가 등장했지만 동기와 수법 등이 모호했다. 조력자로 등장한 캐릭터조차 눈길을 끌었다. 설정부터 등장인물까지 참신했던 소설은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여동생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소년과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범인을 찾아내는 소녀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나 역시 나름의 추리를 해가며 범인은 엘리트의 정신이상자라 생각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가 밝혀졌을 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취한 와이더닛 형식은 사건 중반 이후 범인을 특정한 뒤 범행 동기에 집중한다. 범행 동기에 공감할 수 없거나 억지스럽다 여기게 되면 소설의 매력은 떨어진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

믿고 보는 블루홀식스의 장르소설답게 이 소설 역시 기대감을 한껏 충족시켜 주었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소설은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 준다. 공감각 탐정 미야를 주인공으로 한 '미야 시리즈'가 더 있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도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공감각아름다운밤에 #아마네료 #블루홀식스 #도서리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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