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ophia's book
  •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 노아 차니
  • 17,910원 (10%990)
  • 2025-03-28
  • : 16,350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보는 경우가 있지만 때로는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도무지 작품의 의도를 알 수 없을 때, 마치 어린아이 낙서 같은 작품을 마주할 때, 성의 없이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처럼 불편한 기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두려움과 그로 인해 위축되는 느낌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감정은 미술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누구나 기꺼이 열린 마음으로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누군가를 예술이라는 세계로 인도하기 위한 딱 한 권의 책이 이 책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은 미술과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복잡한 이론 지식 없이도 작품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예술의 기본 개념을 시작으로 미술의 다양한 기법, 역사, 경제적 가치, 복원과 NFT 아트에 이르기까지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정보로 가득 차 있다.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4장에 나타나 있다. '-주의'로 표현되는 미술 사조를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의 4장에서는 30점의 작품을 통해 미술 사조를 간결하게 설명한다. 동굴 벽화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대략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 작품을 마주할 때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6장의 보존과 복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언젠가 잘못된 복원 사례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한 성당에 있던 훼손된 작품이었는데 예수님의 얼굴을 원숭이 얼굴로 복원해서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였다. 그 기사 덕분에 복원에 대해 늘 궁금증을 안고 있었고 이 책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예술작품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 밖에도 미술과 관련한 범죄 이야기와 갈수록 커지는 미술 경매 시장까지 다양한 미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술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만을 얻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예술의 역할을 알고 예술과 한발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작품을 감상할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의 세계에 입문하려면 우박처럼 쏟아지는 전문 용어를 용감하게 무릅쓰고, 그 용어들이 실제로는 전혀 무시무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박을 뚫고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 폭풍우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P. 132 

이제 미술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게 되었으니 엉터리 같은 작품을 보면 엉터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자격이 생겼다. 잘 몰라서 두렵다고 떨쳐내는 행동은 세련되지 않다. 하지만 이제 미술 세계에 관해 어느 정도 잘 알게 되었으니 어떤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마음껏 떨쳐내자.

p. 333

​#도슨트처럼미술관걷기 #노아차니 #현대지성 #도서제공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