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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s book
  •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 김아영
  • 17,820원 (10%990)
  • 2025-03-19
  • : 4,600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자이자 전 MBC 기자인 김아영 작가의 첫 에세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난 그녀의 삶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큼이나 그녀의 삶도 굴곡의 연속이었구나.

꿈을 향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삶.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것들을 너무 많이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잃었던 행복을 찾아 한 걸음 내딛기로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정신없이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트랙 위에 위태롭게 있는 듯한 기분,

내 인생인데 나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것 같을 때 자신감은 사라진다.

그럼에도 쳇바퀴를 도는 듯한 삶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에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기꺼이 도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걸 알기에 항공사 승무원, 방송사 기자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로 한 그녀의 발걸음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그녀는 무언가 찾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다.

대만에서는 잃었던 행복을 찾고 일본에서는 소중한 것들을 찾으며 베트남에서는 나를 살게 하는 것들을 찾는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나를 지켜준 것들, 소중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몇 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점심 무렵 집으로 돌아가던 풍경이 아직도 떠오른다.

아무런 대책도 없었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한여름의 무더위도 기꺼이 달게 느껴졌던 그 순간, 잘 살고 싶어졌다.

여전히 현실은 힘겹고 예상치 못한 일들에 당황할 때도 있지마 마음만은 한결 평화롭다.

아등바등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속도로 걷어도 괜찮다고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노동의 대가에 집중하다 보면 쉽게 놓치는 것들이 있다. 늘 무언가를 얼마나 더 받을지에 골몰하다 보면 주는 행복을 잃게 된다. 그건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절반의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과 같다. 바쁘다는 이유, 그것 하나만으로 내 삶에서 놓친 조각들이 보였다.

p. 56


같은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껴지는 게 다르듯,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살고 있는 세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나는 남편 덕분에 3년 만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이사를 와버렸다. 얼어붙은 땅이 풀리고 마침내 봄이 내린 세상처럼.

p. 80


#모든걸음에는이유가있다 #김아영 #북플레저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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