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ophia's book
  • 여행의 위로
  • 이해솔
  • 15,750원 (10%870)
  • 2025-03-19
  • : 170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여행이 큰 위로가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힘겨운 순간에도 여행을 떠나는 날을 기다리며 버틸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힘겨운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북유럽으로 떠났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야 하는 삶이 곧 자신의 삶을 잡아먹을 것 같은 두려움을 떨치고자 떠난 북유럽은 선물 같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빙하와 오로라를 보고 싶어 하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연이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꿈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세상은 냉정했다. 그래서 그는 떠나기로 했다. 자신의 꿈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을 죽이고 있던 꿈보다 소중한 것을 찾아 떠난 북유럽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된다. 저자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함께 자아 여정의 경험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 속에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 긴 여행에 지친 여행자를 위한 따뜻한 배려가 있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노르웨이에서 그가 겪은 인종차별은 내가 북유럽에 가지고 있던 환상을 깨뜨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행은 많은 위로를 준다. 그가 경험한 자아 찾기 여정은 내가 겪었던 여행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가 여행에서 느꼈을 감정이 무엇인지 공감이 갔다. 어느새 2025년도 3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목표를 좇아 앞만 보고 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스스로를 너무 방치했다는 반성과 함께 잠시라도 쉬어가자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꿈'과 '경쟁'을 동의어로 외치며 맹목적인 성장만을 요구하는 사회에  '꿈보다 내가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나에게는 그가 마치 선구자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p. 57


#여행의위로 #북유럽여행 #여행에세이 #도서제공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