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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s book
  •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 19,800원 (10%1,100)
  • 2025-03-14
  • : 5,610


복잡한 세상과 관련한 수많은 질문의 답을 찾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찾아 알고 싶은 답은 찾아내면 된다. 하지만 수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나는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세계 최고 석학들의 글을 한데 엮은 것으로 세상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담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를 시작으로 문화 인류학자, 진화생물학자, 철학자, 물리학자 등 세상을 작동시키는 질문들에 대한 세계 최고 석학의 답을 이 한 권에서 찾을 수 있다. 


가령 왜 우리는 죽어야만 하는지, 동성애는 돌연변이의 일종인지, 뇌와 정신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 한 번쯤 궁금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고 원하는 부분만 펼쳐서 읽어도 좋다. 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책에는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도 여럿 있었다. '자신의 문제를 유전자 탓으로 돌릴 수 있는가'에 대해 영국의 생식 생물학자인 잭 코헨은 DNA를 관찰하는 일련의 과정과 가설을 통해 스스로 만든 자신의 모습과 특성은 DNA가 아니라 자신의 책임이라 설명한다. 가끔 내 문제를 이렇게 낳은 부모님 탓이라고 투정 부릴 때가 있다. 일종의 책임회피였지만 결국 문제의 원인은 나 자신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무엇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은 현실의 세상을 살고 있기에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들은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과학을 어려운 이론으로 가득 찬 학문이라 여겼던 고정관념을 지우고 내가 사는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책이다. 만약 이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 혼란스러운 시대가 언제쯤 끝이 날지 물어보고 싶다. 

최소한 과학자들은 확신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은 새로운 시직에 의해 끊임없이 시험되어야 한다. 만약 그 시험에서 그들이 틀렸음이 확인되면 그 이론은 기각된다.

p. 145

과학과 마술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과학의 경우 대중 앞에서 공공연히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실수를 노출시키고, 모든 사람들은 - 당신 자신뿐 아니라 - 그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은 실수라는 공간을 통과한 자신의 경로에서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P.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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