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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의 서재

신혼 때 품었던 꿈,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이 우리아빠 세대와는 다를 거란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진다.
남편에게 붙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무언의 태업으로 불만을드러내보지만 소용없다. 결국 포기하게 된다. 남자는 여자와달라서 여자처럼 아이를 잘 볼 수 없고, 그것이 당연하다는통념을 강제로 인정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딸에게
"Girls can do anything!"을 외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이키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공허한 말 아닌가. 세상이 요구한 대로여성은 변했는데 남성은, 그리고 사회는 그 변화에 협조하지않았다.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말한 ‘지연된 혁명’이다.
당연히 출산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남편들이 가사노동을하지 않는 것, 자신의 역할을 집 안에서는 찾으려 하지 않는 것,
이 지연된 혁명은 북유럽이든 아프리카든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더욱 두드러질 뿐.-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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